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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가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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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가 언제 일어났죠?"
대학생인 서모(25ㆍ여)씨에게 6ㆍ25에 대해 묻자 돌아온 말이다.
"취업도 힘든 상황인데 6ㆍ25까지 생각할 겨를이 있나요. 어차피 지나간 일이잖아요"

행정안전부가 4월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6ㆍ25전쟁 발발연도 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57%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ㆍ25전쟁 참가국'을 묻는 질문에 대해 '관심없다'는 응답자의 82%가 20대로 나타났다.

이모(29ㆍ남ㆍ대학원생)씨는 "취업에 신경쓰다보니 내일이 6ㆍ25인줄도 몰랐다"며 "대학에 들어와서 역사에 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모(28ㆍ여ㆍ직장인)씨는 "딱히 6ㆍ25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며 "분단이라는 상황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이라고 전했다.

6ㆍ25에 대한 무관심은 10대도 다르지 않았다. 전쟁기념관에 현장학습을 온 임세인(15ㆍ신림중3)양은 "6ㆍ25가 우리나라와 일본이 싸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통일이 돼서 좋을 것이 없어 보여서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온 김성태(14ㆍ신림중2)군 역시 "6ㆍ25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초등학교때 6ㆍ25에 대해 배운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젊은층에서 6ㆍ25에 대한 무관심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 행안부는 ▲개인주의 팽배(33.6%) ▲전쟁 경험세대 감소(25.9%) ▲안보관련 교육 부족(22.4%) ▲평화에 대한 감상적 인식 확산(15.8%)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50대 이상 세대는 6ㆍ25에 대해 비교적 관심이 높았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원주에서 가족과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남춘석(56)씨는 "어렸을 적 전쟁 후 힘들었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방이 되고 평안남도 순천에서 서울로 내려온 임모(75세)씨도 "요즘 젊은 세대들이 6ㆍ25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기 때문에 통일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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