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혀 없는 '0'의 상태이다.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돼 질병이 발생하지만 사람에게까지 전염되진 않은 상태다.
3단계로 접어들면 동물을 감염시켰던 바이러스가 종의 차이를 넘어 소수의 사람을 감염시킨다. 1~3단계까지는 본격적인 인체감염이 시작되기 전, 위험을 대비하는 단계다.
4단계는 친구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를 가진 그룹 사이에 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4단계처럼 소규모 그룹사이의 감염이 반드시 ‘판데믹’ 단계까지 간다고 볼순없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진다.
5, 6단계는 대규모 그룹간 감염이 발생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5단계는 적어도 두 개 정도의 국가에서 감염이 일어난 단계이며, 6단계는 대륙을 건너 그 이상의 국가를 넘어 감염환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적인 인플루엔자 대유행(판데믹)이 발생하게 된다.
전염병 경보가 6단계로 격상될 경우, WHO는 제약업체들에게 계절용 인플루엔자 백신의 생산을 중지하고 가능한 한 신속히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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