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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배우 루시 고든 자살, '이유뭘까' 의문 증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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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영국의 여배우 루시 고든(Lucy Gordon)이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사망한채 발견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외 각종 매체들은 고든이 지난 20일 아침 파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남자친구에게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은 고든의 29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날이다. 프랑스의 한 신문에 따르면 당시 남자친구는 같은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 측은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일 가능성을 감안해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우리는 자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고든의 매니저인 장 루이 디아모니카 역시 "자살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의 한 상점 주인은 "이틀전 우리 가게에 왔을 때 고든은 밝고 경쾌한 아가씨였다. 행복해 보였다.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해 자살 이유에 대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루시의 아버지 리차드 고든은 "나와 나의 아내 수(Sue), 루시와 자매인 캐티는 그를 사랑했었다. 루시는 사랑스럽고 마음이 넓은 아이였다. 우리는 루시가 자랑스럽다. 루시는 타고난 배우였다"고 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칸국제영화제의 대변인은 고든에 대해 "전도 유망한 배우였다"며 "그의 사망 소식에 우리는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고든은 사망전 칸영화제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리포터 제니퍼 듀간 역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알려진 고든은 지난 해 약물과용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와도 2002년 '포 피더스(The Four Feathers)'라는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경험이 있다.

고든은 그의 유작이 된 프랑스 샹송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히로익 라이프( (A Heroic Life)'에서 갱스부르의 아내이자 영국 가수인 제인 버킨 역을 연기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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