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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오 "롤 모델은 '워낭소리' 할아버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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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최근 연극 배우들의 브라운관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KBS2 '천추태후'에서 강조 역을 맡은 최재성의 동생 강신 역을 맡은 민지오가 그 주인공이다.

민지오는 '천추태후'에서 진퇴양난 속에 끝내 대의와 가족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특히 죽음 직전 자신의 속옷에 형에게 못다한 말을 피로 전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MBC '태왕사신기'에서도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비천무' 에서도 장렬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이러다 최후에는 전문 배우가 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웃음)"

사실 민지오는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배우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포털 사이트에 팬 카페가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그가 드라마와 영화 시장에 뛰어 들어 단역부터 새로 시작하고 있다.


"연극에서는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밀도있는 연기를 필요로 합니다. 정교한 연기를 하다보면 제 마음이 보이더라고요. 연기를 하다보면 제 마음 속에 있던 것들이 화면 속에 묻어 납니다. 드라마의 단점도 있죠. 드라마는 정형화된 연기를 원합니다."

때문에 민지오는 정형화되지 않은,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 드라마의 목표와 형식을 갖추돼 진정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민지오의 연기 철학이다.

"인간의 본성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연기가 좋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똥파리'가 액기스로 녹아있죠. 영화 안에서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 까지는 허구지만 배우의 연기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롤 모델은 '워낭소리'의 할아버지에요. 화면 속 할아버지 모습 자체에서 희노애락이 들어있습니다. 관객이 제 자신의 연기가 거짓이 느껴지지 않을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민지오는 산을 좋아한다. 가수 이문세와 친분이 있어 10년 전부터 함께 산을 찾고있다.

"처음엔 문세 형이랑 둘이서 산에 올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 측근들과 문세형 측근들이 합류하기 시작해 지금은 30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박상원·한지승 씨 등이 회원이고, 설레발 산악회라는 이름도 지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방송가에서는 신인이지만 연기 경력 10년 차인 민지오는 빛나는 눈빛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금은 아직 모든게 낯선 시기이기 때문에 실패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발판으로 삼고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또 어떤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실되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최대한 나의 일반적인 모습이 연기에 묻어나기 시작하면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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