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개점휴업상태…아직도 이곳저곳 공사 많아
절반이상 개교 못해 수요자들 입주외면
중형 1억원대 싼 값에도 매물만 넘쳐나
$pos="L";$title="(표)20090427";$txt="";$size="284,179,0";$no="20090427110611967812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거래가 전혀 안된다. 학교 때문에 수요자들이 와서 보고 등을 돌린다.”
판교신도시 전세시장이 학교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 학교 가는 길이 위험하고 통학거리가 너무 멀어 수요자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 총 20여 개 학교가 판교신도시 안에 모두 들어올 계획이지만 현재 개교한 학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동판교는 분당지역 학교를 다닐 수 있어 큰 무리는 없다. 문제는 서판교다.
서판교 끝자락에 위치한 운중동의 경우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20분정도 걸린다. 등하굣길도 안전하지 않다.
아파트 지으랴, 도로공사하랴, 상가지으랴 등 학교 오가는 길 이곳저곳이 공사장이다. 인도에 가끔 공사자재가 적재돼 있을 때 아이들은 차도로 내려가야 하는 위험천만한 등하굣길을 다닌다.
도로에는 대형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들이 수시로 도로를 질주한다. 그렇다고 인도에 안전휀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입주민들은 원거리 통학하는 아이들 때문에 늘 노심초사다. 인근에 학교가 세워지고 있지만 개교는 내년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 학생들도 거의 없다. 서판교 운중중학교에는 선생님이 8명, 전 학생 수는 70여 명에 불과하다. 학년마다 한 학급씩만 구성돼 있다.
주부 K모씨는 “서판교 아이들은 20분이상 떨어진 곳의 학교를 다닌다”며 “등하굣길이라도 안전하면 괜찮으려면만 이곳저곳이 공사 중이어서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집값의 70%에 달하는 대출비율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멎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판교신도시가 전세물량은 많은 반면 거래는 없어 적체현상을 빚으며 ‘전세 홍수’에 빠졌다.
판교신도시 입주 시작으로 거래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 중개업소도 거래가 안돼 한숨만 늘고 있다. 판교신도시에 문을 연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한달에 10건 아래로 거래를 성사시킬 뿐이다.
판교 D공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개점휴업상태"라며 "아직도 공사 중이다보니 분당의 전세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판교를 꺼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판교 전세는 109㎡형이 평균 1억5000만원∼1억7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보다 3000만∼5000만원 정도 싸다.
하지만 서판교와 동판교는 사정이 다르다. 전세값이 3000만원정도 차이를 보인다. 서판교 109㎡형의 경우 전세값은 1억3000만원∼1억5000만원선인데 비해 동판교는 1억7000만원∼2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서판교 '한성필하우스' 109㎡형의 경우 1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찾고 있다. 가장 서쪽에 위치한 '한림'109㎡형도 1억4000만원∼1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판교 건영캐스빌 109㎡형도 17층 중 15층이 1억2000만원에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서판교에 자리한 P공인 관계자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전세 계약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동판교보다 서판교가 전세값이 2000여만원 낮은데도 찾는 사람이 없어 하루 종일 공치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동판교 풍성신미주 109㎡형의 경우 1억7000만원∼2억원선이다. 즉, 동판교는 그나마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전세값이 분당신도시와 큰 차이없다. 동판교도 생활편의시설이 아직 미흡하지만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분당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기 때문이다.
S공인 관계자는 "전세값이 동판교와 서판교 차이가 크다"며 "서판교 쪽은 통학거리가 멀어 거래도 쉽지 않아 매물이 적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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