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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칸의 스타들, 상반기 한국영화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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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2008년 칸국제영화제를 빛낸 한국영화의 스타들이 속속 상반기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영화 '도쿄!'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송강호, '추격자'의 김윤석이 4월부터 6월까지 연이어 신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2006년 '괴물'에 이어 지난해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두 감독과 함께 참여한 '도쿄!'로 두 차례나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은 5월 '마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혜자, 원빈을 주연으로 새로운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낼 '마더'는 올해 칸영화제의 유력한 초청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그에 앞서 오는 30일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던 송강호가 새 영화 '박쥐'로 돌아온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비를 투자해 관심을 모은 이 영화 또한 이번 칸국제영화제의 강력한 경쟁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강호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역을 맡아 친구 신하균의 아내인 김옥빈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흔들리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6월 11일에는 지난해 하정우와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김윤석의 신작 '거북이 달린다'가 개봉한다. 지난해 '추격자'로 국내 유수 영화제 남우주연상 6관왕을 휩쓴 김윤석은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 조필성 역을 맡아 새로운 '추격자'의 면모를 선보인다.

'추격자'의 엄중호와 달리 정감이 가면서도 진한 사람 냄새가 나는 시골형사 조필성은 탈주범 송기태에게 돈, 명예,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뒤 포기를 모르는 근성으로 질긴 승부를 시작한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김윤석의 연이은 스크린 공략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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