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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노출, 소아암·백혈병 발병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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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안전성평가연구소, 한전서 열린 전자계자문위 총회서

송전선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우려 대상이던 소아암, 백혈병, 뇌종양 등의 발병이 이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한국전력은 21일 삼성동 본사에서 '2009년 전자계 자문위원회 총회'를 열어 정부과제로 지난 6년간(2002.9∼2008.8) 수행한 '전자계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연구와 동물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계는 전자파의 일종으로 이번 연구는 서울대의대에서 '전자계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연구'를,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는 '동물연구'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의대 연구팀은 2002년부터 6년간 환자군과 대조군 각 470명을 대상으로 "송전선로 극저주파 자계 노출과 소아암 발병과의 관련성 연구"를 수행한 결과 송전선로 노출은 소아암 발병과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송전선로 전자계가 소아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있었으나 정부가 추진한 세계적인 규모의 역학조사는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실험쥐를 이용한 전자계 동물연구를 수행한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팀은 실험쥐 160마리를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해 한 그룹은 전자계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놓고 나머지 3개그룹은 각각 50mG(밀리가우스), 833mG, 5000mG의 전자계에 280일동안 노출시켜 백혈병 발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송전선로 전자계가 백혈병 유발 촉진제(Promoter)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자계 전문가 34명으로 구성된 전자계 자문위원회는 전자계 정책 자문 및 정보공유를 위해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대한암협회 회장인 안윤옥서울대 교수, 이호준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가 2004년부터 3년간 실시한 조사를 통해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뇌종양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임신한 쥐 80마리와 새끼쥐 320마리 등 총 400마리의 실험쥐들을 4개의 집단으로 분류했다. 한 그룹은 전자파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놓고 나머지 3개 그룹은 각각 50mG, 833mG, 5000mG의 전자파에 생후 28일째부터 294일째까지 266일간 하루 21시간씩 장기 노출시켰다. 실험에 사용된 최대 전자파 세기 5,000mG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에서 발생 가능한 전자파의 26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833mG는 세계보건기구 권고값이다.

분석 결과 실험쥐들의 뇌와 척수에서 관찰된 신경아교세포 종양에서 수컷과 암컷 모두 전자파 노출에 따른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사망률, 일반증상 및 체중변화, 혈액학적 검사와 H-ras 유전자(종양유전자의 일종) 발현량에 있어서도 전자계 노출에 따른 그룹 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전자계 생체 영향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생체전자기학회(BEMS)의 연구논문저널 2008년 10월호에 게재돼 국제적인 검증도 마쳤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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