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꼭지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에서 바이오와 로봇 관련 산업 진흥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관련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12분 현재 유진로봇은 전일 대비 170원(-6.58%) 내린 2415원에 거래 중이다.
다사로봇도 8% 이상 하락하는 등 로봇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 지수가 4% 가까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으나 이날 정부가 내놓은 지원 방안의 전체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전과 같은 정부 수혜 기대감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지능형로봇 개발에 2013년까지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8개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3년까지 로봇 3대 강국에 진입하고 2018년에는 로봇 선도국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담겨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3년 국내시장규모 4조원, 세계시장점유율 13.3%, 수출 10억불을 달성하고 5년간 1만3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육성책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투심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악화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이상 전업 투자를 해온 모 투자자는 "로봇관련주가 전날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이미 이같은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이라며 "당분간 어떤 호재가 나오더라도 단기 고점에 이른 주가를 부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관망할 때"라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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