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만 왕따당한 일제 상승장이 연출됐다.
혼전을 거듭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2500선에서 고공행진하면서 마무리됐고 5일만에 개장한 홍콩 항셍지수는 1만5000선을 탈환,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日닛케이 8900 아래로=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닛케이225 지수는 81.75포인트(-0.92%) 하락한 8842.68로 마감돼 3거래일 만에 8900선을 내줬다. 토픽스 지수도 843.32로 마감돼 5.55포인트(-0.65%)를 잃었다.
일본 3위 부동산업체인 스미토모 부동산이 예상치보다 15% 낮은 회계연도 순이익을 발표한데다 이달말 실적을 발표할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가세했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5.60% 급락했다. 미쓰이 부동산(-2.50%) 미쓰비시 토지(-2.16%)도 동반하락했다.
닛산 자동차(-6.30%)를 필두로 도요타 자동차(-3.55%) 혼다(-3.00%) 등 자동차 빅3도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호재 덕분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1.13%)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66%)은 소폭 상승했다.
레오스캐피털웍스의 후지노 히데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증시 상황에 대해 "매우 어려운 장세였지만 겨우 냉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물경기 침체에 비하면 증시 낙폭은 적은 편"이라며 "공포감이 밀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 달러당 100.10엔에서 99.64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中상하이 2500 고도 유지=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8포인트(0.5%)상승한 2527.18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2500선을 유지했다. 장중 한때 2500선이 무너지며 2495.3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하는 탄력을 보여줬다. 상하이B 지수도 0.92포인트(0.56%) 상승한 164.92를 기록했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상하이 자동차는 8.41% 급등했다.
상하이 다쫑 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자동차 관련 정책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업 실적에서는 아직 명확한 회복의 신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신증권(3.04%) 화하은행(3.13%) 등 금융관련주도 대체로 상승마감됐다.
반면 중국 최대 해운업체 중국 원양그룹(코스코)는 악화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0.4% 빠졌다. 페트로차이나도 유가 하락으로 0.8% 떨어졌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치를 집계해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달 전 전망인 6.8%에서 0.5% 하향조정한 것이다. 1분기 GDP 공식발표는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홍콩 기다렸다는듯 시세분출= 지난 9일 이후 5일만에 재개장한 홍콩 항셍지수는 마침내 1만5000선을 점령했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78.75포인트(4.55%) 급등한 1만5580.16을 기록했다.
항셍지수 종가가 1만5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1월6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한술 더떠 올해 처음으로 9000 고지를 밟았다. 종가는 383.09포인트(4.34%) 급등한 9214.9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2일 이후 최고치였다.
월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무역업체 리앤펑은 16.87% 폭등했다. 홍콩중국은행(11.58%) HSBC홀딩스(9.33%) 등 대형 금융주도 폭등하면서 뒤를 받쳤다.
대만 증시도 4일 연속 올랐다. 가권지수는 35.04포인트(0.60%) 상승한 5892.68로 마감됐다.
베트남 증시도 3일 연속 올라 VN지수는 7.06포인트(2.08%) 오른 347.07로 마무리됐다.
이틀 연속 오른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48.26포인트(2.64%) 상승한 1876.77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는 휴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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