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자유치를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중국 투자 증가세가 5개월째 꺾이고 있어 중국의 가슴앓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외자유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올해 2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5.81% 줄면서 5개월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달 신설승인을 받은 외자기업은 1265개로 역시 13% 줄었다.
1월 FDI는 32.7%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같은달 신규승인 외자기업 수는 1년전에 비해 48.7%나 적다.
두달 실적을 합치면 중국내 유입된 FDI는 26.2% 줄어든 1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2월 감소세는 1월보다 덜하다"며 호전기미를 언급했지만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표명했고 FDI 승인권한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선 당분간 FDI유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세계적인 투자부진에 따른 FDI 감소가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지난해 전세계 FDI는 1조4000억달러로 21%나 줄었다.
올해 역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체적인 FDI가 줄다보니 중국에 유입되는 FDI도 줄어들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23.6% 늘어난 바 있지만 하반기들어 급속히 위축되며 최근 5개월째 증가율이 꺾이고 있어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부진한 FDI를 만회하기 위해 충격요법을 최근 내놨다.
자본금 1억달러 이하의 외자기업 신설허가는 지방정부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조치다. 절차 간소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야오 대변인은 "이에 따라 85%의 기업이 상무부 대신 지방정부에서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FDI가 회복될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스탠다드차터드 등은 하반기들어 중국에 핫머니를 중심으로 외자가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자금의 유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복되고 나서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한 그동안 금융분야에 치중됐던 FDI를 신기술ㆍ환경보호ㆍ서비스 분야 등 신규 유망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지역적으로는 집중개발지역인 중앙 및 서부 지역에 FDI 투자를 늘려 불균형 발전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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