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美경제 절벽으로 추락"..루비니 S&P500지수 600 아래로 떨어질것

뉴욕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막판의 미약한 반등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9일 뉴욕 증시에서는 M&A 호재, 약세를 면치 못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GM(제너럴 모터스)의 폭등 등 일부 호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락마감됐다. '오하마의 현인' 워런 버핏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잇달아 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89포인트(-1.21%) 하락한 6547.0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85포인트(-1.00%) 빠진 676.53, 나스닥 지수는 25.21포인트(-1.95%) 내린 1268.6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5000 간다' 비관론 득세= 뉴욕 증시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봇물처럼 쏟아진 하루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배에 달하고 있는 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과거 약세장보다 여전히 높다며 추가 하락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5000선, S&P500 지수가 5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리스크 운영 컨퍼런스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도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600 내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했다. 그는 이어 "S&P500 지수가 500까지 500까지 밀릴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가 올해 10월에 끝날 것이라며 이때 S&P500 지수가 600에서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비관론에 가세했다. 버핏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 경제는 절벽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부양책으로 인해 1970년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은 또 현재의 경제 위기는 전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는 버락 오바마를 돕기 위해 의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크ㆍ다우케미컬 폭락 vs BOAㆍ셰링플라우 폭등= 비관론이 득세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밀리고 말았다. 약세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장중 반등하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한때 1.7%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도로 되밀리고 말았다.

대형 제약업체 머크는 411억달러를 투자해 경쟁업체 셰링플라우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7.70% 급락했다. 반면 셰링플라우의 주가는 14.18% 폭등해 대조를 이뤘다.

미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은 롬앤하스와 대화를 통해 논쟁이 됐던 합병 문제를 내달 1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합의했지만 주가는 10.97% 급락했다. 반면 롬앤하스의 주가는 15.99% 폭등했다.

그밖에 휴렛 팩커드(-5.37%) 듀퐁(-4.33%)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4.03%)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보증 채권 매각을 통해 85달러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진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43% 폭등하며 다우 종목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GM도 15.86% 폭등했으며 제프리 이멜트 CEO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GE의 주가도 4.96% 뛰었다.

분기 배당금을 주당 37.5센트에서 5센트로 87% 대폭 삭감키로 한 캐피털원은 오히려 장중 반등하며 5.05% 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허용한 덕분에 스텔셀즈가 43% 폭등하는 등 관련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월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고 밝힌 맥도널드는 0.38% 소폭 상승했다.

◆유가 2개월 최고치 '47弗 돌파'=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전망으로 47달러를 돌파하며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5달러(-3.41%)% 오른 배럴당 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48.83달러까지 급등하며 49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쿼터량이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OPEC 회담에서 하루 80만배럴의 추가 감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COMEX(뉴욕상품거래소)의 금 4월물 가격은 24.70달러(-2.6%) 하락한 온스당 9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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