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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 샤오미에 OLED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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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샤오미 스마트폰에 OLED 공급키로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납품 협의중
애플·구글 등 고객사 확대할 수 있는 기반 갖춰
3분기 구미 E5 양산 시작…LG전자 V30에도 공급할 듯
내년 2분기 파주 E6 가동…연 1억대 스마트폰 공급 가능


LG디스플레이, 中 샤오미에 OLED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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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가 중국 샤오미(Xiaomi)에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중소형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애플, 구글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샤오미가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샤오미와 OLED 공급 건을 확정했으며 이외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 6세대 OLED 생산 공장인 E5를 시험가동하고 있으며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시작한다. E5에서 양산하는 물량은 우선 샤오미에 공급할 예정이다. E5의 OLED 캐파(생산규모)는 월1만5000장이며 이는 연간 5400만대의 5인치급 스마트폰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샤오미 '미노트2'에 양면 엣지형 OLED를 공급한 바 있으나 소량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4.5세대 OLED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패널은 과거 LG전자 G플렉스에도 공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E5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중소형 OLED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100%(2016년말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1.6%에 불과하다.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4.4%의 점유율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모바일 분야로만 좁히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96.7%까지 올라간다.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를 시작으로 점차 고객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V30(가칭)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와 LG전자에 OLE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애플로도 공급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OLED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 OLED 품질과 수율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안정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투자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도 6세대 OLED 생산공장인 E6도 짓고 있다. E6의 캐파는 월1만5000장이다. E6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억대의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OLED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샤오미 공급 건으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대결구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무섭게 OLE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플, 구글 입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안으로 LG디스플레이를 우선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랫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하면서 실력을 검증을 받았다. 오포, 비보, 화웨이, 지오니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에 모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OLED 아이폰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받으면 내년부터는 다양한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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