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이야기]서울 한복판에서 부활한 '금색 엽전'
통인시장·신기시장 등 '엽전'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에 '인기'…'시장 전용 화폐' 발행 잇달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장 속 상인과 손님이 짤랑짤랑 엽전을 주고받는 모습. 최근 몇몇 전통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상평통보, 당백전 등 과거 공식 주화로 사용됐던 엽전이 이제는 전통시장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서촌에 위치한 '통인시장'입니다. 각종 먹거리들이 즐비한 이곳에 위치한 도시락 카페에서는 옆전 한 냥을 5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옆전 한 묶음(열 냥·5000원)을 손에 쥐고 자그마한 도시락 통을 들고 다니며 양 옆으로 늘어선 반찬가게에서 원하는 주전부리를 구입합니다. 식혜와 같은 음료부터 닭강정, 기름떡볶이 등 특색있는 음식들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1000여명의 관광객이 엽전 도시락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엽전을 신기해 하며 기념품으로 챙겨가기도 합니다. 평일 점심에는 인근 직장인들도 이곳을 찾아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곤 합니다. 엽전의 부활로 전통시장도 다시 부활의 기회를 맞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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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동의 '신기시장'에서도 엽전이 인기입니다. 이곳 상인회에서 발행하는 '신기통보'는 한 냥당 500원에 판매됩니다. 예전 지역 주민들이 종종 찾던 이 시장은 이제 인천항이나 인천공항에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이처럼 전통시장 활성화의 한 방법으로 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를 만드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의 암사종합시장에서는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화폐를 자체 제작해 유통 시키고 있습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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