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리모델링', 주택시장 벌떡 일어서나
분당·강남, 잇단 안전진단 … 한솔주공5단지 이달 초 시작
리모델링·이사철 수요 겹치면 매매·전세시장 요동칠 듯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성남 분당 아파트단지들이 오랜 동면을 깨고 연달아 안전진단에 들어가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사업 관리처분인가가 이뤄져 이주가 코앞에 닥치는 등 재건축에 이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까지 가세하며 매매와 전세 등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위한 안전진단이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조합이 지난해 9월 안전진단을 신청했고 성남시와 시설안전공단이 지난달 30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안전진단이 시작됐다는 것은 리모델링 추진의 첫 단계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당에서는 또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도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르면 시 인가를 받아 내달 초 안전진단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에 느티3·4단지 등 3곳의 리모델링 선도 추진 단지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2단지 조합은 이르면 오는 3월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은 서울시가 5월 발표할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참고하면서도 사업추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성남 분당과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단지들이 수직증축 리모델링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은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를 비롯, 강남지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 17곳에서 총 1만3000가구가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사철과 이주 수요가 겹쳐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 여기에 리모델링 추진이 가속화될 경우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정자동 C공인 대표는 "지금은 재건축 이주로 인한 서울 강남과 인근지역 전세난이 심각한데 리모델링 안전진단 후 1년6개월여가 지나면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본격 이주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난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에서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분당은 아직 사업성을 판단하긴 이르다"며 "다만 이주수요로 전세난이 단기간 주택공급이 줄어들면 전세가격이 불안해지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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