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환율 전쟁 촉발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에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 정책으로 본격화된 환율전쟁 우려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를 통해 자국 통화 가치 약세를 유도하지 않기로 합의해 완화된 상태이지만 약속이 지켜질지 여부에 따라 환율 위기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에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가나 중앙은행은 호주(5일), 캐나다(6일), 일본(6∼7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이상 7일) 등이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업률 악화, 회원국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선임되면 과감한 양적 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는 지난 4일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겠으며 이는 일본은행의 사명"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양적확대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분기 경제 성장률이 저조했던 영국과 캐나다의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스트래티지스트인 그레그 앤더슨은 "중앙은행이 어떤 메시지를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특정 국가의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중립적인 기조를언급하면 그 국가의 통화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SJ는 최근 미국 경제의 낙관론에 근거한 달러 강세가 환율 전쟁의 우려를 완화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오는 8일 발표하는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동향DMS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양적 완화 속도 조절을 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연준미국의 고용동향이 부진하다고 판단,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선다면 달러화 강세 기조가 무너지고 환율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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