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글로벌 중앙은행 달러스왑 금리 50bp 인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6개 글로벌 중앙은행이 달러 스와프 금리 전격 인하를 결정했다. FRB가 글로벌 중앙은행에 더 낮은 금리로 달러를 빌려줘 시중은행들이 달러를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달러 살포'에 나선 것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FRB는 3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과 공조해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재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1%포인트에서 OIS+0.5%포인트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ECB는 달러 스와프 거래에 대한 초과증거금률을 20%에서 12%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채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ECB에서 달러를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은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유럽 은행들의 달러 조달 비용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 FRB는 달러 공급량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들은 내년 8월1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한도 2013년 2월1일까지로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 같은 조치가 12월5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브라질도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시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로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3년만에 처음이다.


브라질도 기준금리를 11.5%에서 11%로 낮췄다. 브라질은 최근 3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중앙은행들의 공조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폭등했다.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4.24% 올라 2009년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10거래일 만에 1만2000선을 회복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DAX30 지수가 4.98%, 프랑스 CAC40 지수가 4.22%, 영국 FTSE100 지수가 3.16% 급등했다.


유로존 국채도 강세(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100bp=1%포인트) 하락한 6.23%, 이탈리아는 22bp 내린 7.02%, 프랑스는 13bp 내린 3.39%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가량 상승해 유로·달러 환율은 1.34달러대로 상승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에 대한 시장관계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노던 트러스트의 제임스 맥도날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엔진에 상당한 윤활유를 집어넣었다"며 "주가는 정책 결정자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상당히 짓눌려있었지만 정책 결정자들이 금융시장 혼란을 기꺼이 억제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가 최종 해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FRB가 아니라 유럽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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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투자전략가는 "이번 유동성 대비 조치가 유럽이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는 계속 유럽이 재정 법률과 강제할 수 있는 조치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ECB의 자산을 이용하는 조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지오프리 유와 크리스 워커 투자전략가는 "오는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부채 국가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데 실패한다면 이번 달러스왑 금리 인하에 따른 낙관론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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