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날, 오늘밤 9시 5분간만 불을 꺼 주세요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17일 밤 9시, 유난히 반짝이는 별빛들이 전국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별빛들을 가리우던 네온사인과 조명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1시간동안 에어컨 실내온도를 2도 가량 높이기 때문이다.17일 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 김재옥ㆍ남미정ㆍ남부원ㆍ박정희ㆍ이정수)는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밤 9시부터 동시에 5분간 불을 끄는 '전국 5분 소등행사'와 '실내온도 2도 Up' 등의 행사를 포함한 '제8회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두 가지 실천으로 행사 당일 하루 동안 전력 소비량을 75만㎾h나 줄일 수 있었다. 75만kWh의 전력이면, 우리나라 전국민이 20분 동안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한 시간이상 선풍기 바람을 쐴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에어컨 설정온도를 1℃씩만 올려도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소비되는 전력량의 7%에 달하는 100만㎾h가 절약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를 새로 짓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일일 최고 전력소비량을 기록했던 2003년 8월 2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실천 행사를 벌여왔다. '전국 5분간 소등행사'와 '실내온도 2도 Up'은 올해까지 8년째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도 마련돼 있다. '허리운동으로 만든 전기로 전등 켜고 음악 듣기','자전거발전기 돌려 슬러시 만들어 먹기', 자전거 발전기로 1시간동안 발생시킨 전기량으로 발전왕을 선발하는 '에너지올림픽'과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나는 발전소다!'등을 통해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에너지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저녁 8시50분 서울광장에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에너지시민연대 홍보대사 가수 이한철과 배우 이세영 등 각계 인사 50여명이 '암행어사 출두식'에 참여해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암행어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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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세계 각국이 에너지 문제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에너지의 날'은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석유 한 방울, 전기 한 등도 아껴 쓰는 녹색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시민연대는 올해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고 폭염 속에 공장과 사무실이 정상 가동되면서 전력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을 '에너지의 날' 주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중에는 서울을 비롯해 충남 천안, 부산, 강원도 원주, 전남 여수 등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거리 캠페인과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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