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은 이제 사계절 관광지’… KMI, 해운대 등 3대 해수욕장 빅데이터 분석
경포·해운대·대천 방문·체류·소비 특성 공개
“여름 넘어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진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가명정보 결합 빅데이터를 활용해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경포·해운대·대천해수욕장의 방문·체류·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KMI가 발간한 'KMI 동향분석 제222호'에 담겼다.
KMI 최일선 박사 연구팀(해양관광·문화연구실)에 따르면 세 해수욕장 모두 8월 방문객이 가장 많아 여전히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봄과 가을에도 일정 규모의 방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이 특정 계절에만 소비되는 공간이 아닌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체류시간과 소비지출에서는 뚜렷한 '탈계절화' 현상이 확인됐다.
연간 일별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경포해수욕장 2.3∼2.8시간, 해운대해수욕장 3.2∼4.0시간, 대천해수욕장 3.6∼5.0시간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비개장 시기인 12월에도 약 4시간 체류가 이뤄져 성수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 규모 역시 계절에 따른 편차가 크지 않았다. 1회 방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경포 약 5만5000~6만9000원, 해운대 약 6만2000∼6만8000원, 대천 약 7만2000∼8만5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방문객 수는 계절에 따라 크게 변동하지만, 실제 체류시간과 소비 규모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월별 변동계수 분석 결과 방문객 수는 경포 0.22, 해운대 0.11, 대천 0.26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 폭을 보인 반면 체류시간은 0.06~0.11, 소비금액은 0.04~0.06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개장기와 비개장기 소비 특성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1인당 평균 소비건수는 세 해수욕장 모두 개장 여부와 관계없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비개장 시기 평균 소비금액(6만1,892원)이 오히려 개장 시기(5만4,774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구성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공통적인 중심축을 형성했으며, 계절별로 연령층 변화도 확인됐다. 개장기에는 자녀를 동반한 20~40대 방문 비중이 높았고, 비개장기에는 중·장년층 중심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상권 이용 구조 역시 계절 변화와 무관하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편의점과 일반한식 업종은 개장·비개장 시기 모두 주요 소비 업종으로 나타났으며, 카페와 서양음식 업종 역시 꾸준한 이용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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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는 이를 두고 해수욕장 상권이 단순 여름철 계절형 상권이 아니라 연중 소비 기반을 갖춘 지역 경제 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이번 분석은 해수욕장의 이용 행태를 단순 방문객 규모를 넘어 체류와 소비, 상권 구조까지 입체적으로 계량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수욕장을 연안지역의 소비·체류·관광 흐름을 연결하는 연중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정립하고, 유형별 특성에 맞춘 정책과 상권 연계 전략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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