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서 맞불 집회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4일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시청 앞 대한문 근처에서 11번째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집회는 참가자들의 자리 이동 및 스피커 재정비로 인해 40분 가까이 지연됐다.
이날 집회에서 탄기국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의 집회 참석을 여러 번 요구했다. 개회사를 맡은 정광택 탄기국 중앙회장은 무대에 올라 “우리 모두 박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집회에 한 번 나와 주십시오.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도 “이곳이 박 대통령님이 나와 소통하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 광장에 나오셔서 제발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외쳤다. 또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130만 명이 대통령님이 나오길 기다린다”라고 소리 높였다. 130만 명은 집회측이 추산한 이날 참가 인원이다.
이날 단상에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올라갔다. 변 대표는 특히 매주 태극기집회에 나와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관한 정보를 참가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와 독일에서 있었던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김진태 의원은 지난 3일에 있었던 박영수 특별검찰팀의 청와대 강제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 84조에 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가 아니면 재직 중 소추될 수 없다”며 “압수수색영장을 들고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특검이 수사권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2시간 넘게 이어진 1부 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부터 행진을 시작한다. 이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한국은행로터리~남대문로터리를 지나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오후 8시까지 2부 행사가 진행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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