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노이발 악재에 2100선 후퇴… 코스닥도 3% 가까이 하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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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이번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과거 정상회담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큰 기대감을 모았던 남북경협주가 큰 낙폭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39.35포인트) 하락한 2195.44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8%(20.91포인트) 급락하면서 장 중 755.92까지 올랐던 지수는 731.25로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팀은 "북ㆍ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이견이 발생해 예정보다 회담이 빨리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며 "국내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선물 매도가 증가하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0.5% 내외의 하락률을 유지하며 약보합을 보였다. 그러다 그러나 장마감 약 40분 전인 오후 2시50분을 전후에 북미 정상회담 일정 단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고 2200선 아래로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단축하고 기자회견 시간을 오후 4시(현지시각)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급랭했다.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256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도 623억원 순매도하며 3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3169억원 순매도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규모별로 대형주(-1.54%)와 중형주(-2.18%), 소형주(-4.24%)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 의약품(0.65%)만 상승한 반면 비금속광물(-6.53%), 종이,목재(-4.82%), 기계(-4.57%), 전기,전자(-3.4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고,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5.02%), 삼성전자 (-3.53%), 현대차 (-1.94%), POSCO홀딩스 (-1.13%), SK텔레콤 (-0.95%) 등이 하락했고, NAVER (2.70%), 삼성바이오로직스 (1.08%), 셀트리온 (0.99%)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일신석재 (-27.30%), 모나용평 (-24.83%), 한창 (-22.71%), 경농 (-21.76%), 신원 (-21.15%) 등이 20%대의 큰 낙폭으로 급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 (-18.55%), 인디에프 (-16.8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한가 종목 없이 748종목이 내렸고, 상한가 종목 없이 115종목은 올랐다. 33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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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도 3% 가까이 떨어지며 73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0.5% 내외의 상승률을 유지하다 오후 2시 이후 상승폭을 줄이더니 2시45분께 하락 전환한 이후 급격히 낙폭을 확대해 730선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730선 마감은 지난 1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89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83억원, 24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7.30%), 건설(-6.84%), 금속(-6.23%), 기타제조(-5.84%), 운송(-5.46%) 등의 하락폭이 컸고, 방송서비스(0.50%) 업종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아난티 (-25.83%)가 급락했고, (-4.21%), 펄어비스 (-2.91%), 코오롱티슈진(-2.89%), 스튜디오드래곤 (-1.88%) 등도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이전 소식이 전해진 포스코퓨처엠 (2.38%)을 비롯해 메디톡스 (2.15%), 신라젠 (1.09%), CJ ENM (1.02%) 등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대표적인 개성공단 수혜주로 꼽히는 좋은사람들 이 전일 대비 25.43%(1620원) 급락하며 4750원에 마감했고, 농업 분야 경헙 수혜주로 분류되는 아시아종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0.00%(1950원) 떨어진 7800원에 마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기대,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는 기술을 보유한 오르비텍 도 이날 66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가 490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26.76%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종목을 포함해 12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34종목은 내렸다. 33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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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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