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최상으로"…홍명보호 '전세기' 타고 결전의 땅 간다
KFA, 과달라하라로 전세기 이용 이동 추진
대표팀 피로 최소화 위해 월드컵 지원 확대
16일 최종명단 발표…18일 1차 본진 출국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아래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할 전망이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해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협회는 고지대 경기 환경까지 고려해 대표팀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참가국 지원금을 대폭 늘리면서 '홍명보호'는 본선 진출만으로도 최소 185억원의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8일 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사전 캠프가 차려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때 전세기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베이스캠프에서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때 전세기 이용을 추진 중"이라며 "확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는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협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과달라하라 국제공항까지 거리는 약 2400㎞로, 비행시간은 약 5시간이다. 현지 항공편도 운항 중이지만 전세기를 이용하면 공항 대기시간을 줄이고 출입국 수속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선수단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밀턴킨스 MK돈스 훈련장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회는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 발표식은 팬 축제와 함께 진행되며, KT광화문빌딩 외벽 대형 미디어월 'KT스퀘어'를 통해 생중계된다. 축구협회가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 장소에서 팬들과 함께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 출정식을 겸하는 만큼 별도의 출정식은 열리지 않는다.
명단 확정 후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등 1차 본진은 18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약 2주간 현지에 머물며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질 예정이다. 엘살바도르전을 포함한 두 차례 평가전도 잡혀 있다. 이후 대표팀은 축구협회가 지원하는 전세기를 타고 6월5일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협회가 홍명보호의 전세기 이용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팀은 2024년 10월 요르단 원정 후 귀국 당시와 같은 해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이동 때 전세기를 이용했다. 지난해에도 6월 이라크 원정 왕복 일정과 9월 미국·멕시코 A매치 2연전 당시 협회 지원 아래 전세기를 활용했다.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한국은 6월12일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 멕시코와의 2차전도 같은 장소에서 소화한 뒤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갖는다. 월드컵 기간 대표팀은 FIFA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이용하게 된다.
FIFA는 전세기 지원과 함께 참가국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홍명보호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만으로 약 185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평의회에서 모든 참가국에 대한 재정 지원금을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FIFA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안을 승인했지만, 이번 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치러지면서 참가국들의 이동 부담이 커지자 추가 증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본선 진출국이 받는 대회 준비금은 기존 150만달러(약 22억원)에서 250만달러(약 37억원)로 늘었다. 조별리그 탈락 시 지급되는 최소 보상금도 900만달러(약 133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48억원)로 상향됐다.
따라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최소 1250만달러(약 185억원)를 보장받는다. FIFA는 대표단 운영비와 티켓 배정 등을 위한 추가 지원금도 1600만달러(약 236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 우승 상금은 5000만달러(약 739억원)로, 2022 카타르월드컵보다 800만달러 증가했다. 준우승팀은 3300만달러(약 487억원), 3위는 2900만달러(약 428억원), 4위는 2700만달러(약 399억원)를 받는다. 8강 진출팀은 1900만달러(약 280억원), 16강 진출팀은 1500만달러(약 222억원), 32강 진출팀은 1100만달러(약 163억원)를 수령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천피 때 망설였던 사람들, 지금도 못 사" 7조 ...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약 17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당시 협회는 선수들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원과 함께 승리 수당 3000만원, 무승부 수당 1000만원, 16강 진출 수당 1억원 등을 지급했다. 전체 상금의 약 56%가 대표팀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