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진 TV 사업부 고강도 쇄신 주문

최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원진 사장이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파괴적 혁신을 선언했다. 단순한 TV 제조사를 넘어 칩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함으로써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취임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도전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1등이라는 위상은 시대 흐름에 맞는 부단한 자기 성찰과 준비된 혁신, 기민한 대응만이 창출할 수 있는 성과"라며 "VD사업은 삼성전자의 뿌리이며 20년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왔다"고 사업부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 삼성전자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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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이를 돌파할 저력이 충분함을 역설했다. 그는 "비록 지금 우리 사업이 처한 환경은 엄중하지만, 우리에게는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다"며 "함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TV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전략을 구체화할 구원투수로 이 사장을 낙점했다. 이 사장은 구글 북미 광고솔루션 총괄과 구글 코리아 대표를 거친 서비스·마케팅 전문가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 후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2024년 말부터는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세 가지 약속과 당부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를 주문하며 "먼저 안주하지 않는 자기 성찰과 혁신을 통해 우리 사업을 재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과거 삼성이 선도 기업을 추월했던 역사와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사례를 들어, 1등일수록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경쟁의 범위가 전방위로 확산한 만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추격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무기로 거실 시장을 노리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및 플랫폼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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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두려워하지 말자"며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1등을 유지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성과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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