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공급망 불안 대응
전선 납기 30일 연장
배전용 고압전선 재고도 확대

지난 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에서 한전과 정부,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에서 한전과 정부,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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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중동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해 전선업계 지원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 140억원을 계약 금액에 즉시 반영하고, 전선 품목 납기를 일괄 30일 연장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 조치에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 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생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중동 사태 이후 원유·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전선 원자재 가격이 평시 대비 30~40% 이상 상승하자, 업계가 요청한 물가 변동분 반영 26건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고 총 140억원 규모의 계약 금액을 조정했다.


한전 측은 "업계의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발생하는 인상분도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히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수급 차질 우려가 있는 전선 품목의 납기를 일괄 30일 연장하고, 배전용 고압전선 재고를 통제해 공급 가능 일수를 평시 대비 1.6배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58SQ·160SQ 규격 등 22.9kV급 전선에 대해서는 고장 복구와 신규 지장 공사 등 긴급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전선업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서성태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과장은 "전선 제조업계의 어려움은 국가 전력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원자재 가격 변동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나프타 등 원재료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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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과 LG화학 등 유화업계 관계자들도 "한전의 유연한 납기 연장과 적기 가격 반영 조치가 원자재 확보와 자금 유동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제조 현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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