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AI, 비결은
딥시크 등 LLM 점수 미국과 비슷
화웨이·캠브리콘 AI 칩 국산화 박차
정부가 데이터·컴퓨팅 효율적 통제
인재육성…톱100 AI연구자 中이 美 3배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최신 칩 구매를 금지했다. 올해 초 '딥시크(DeepSeek)' 충격으로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존재감을 알린 중국이 이제 엔비디아에 대항할 화웨이, 캠브리콘 등 자국 칩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은 비결은 뭘까.
LLM에선 미국과 근소한 차이…중국 칩 국산화 박차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는 6157억달러(약 862조원)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은 약 7000억위안(133조원)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중국은 AI 소프트웨어(LLM)와 하드웨어(칩)에서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가고 있다.
리더보드(LMSYS Chatbot Arena) 스코어링 추세를 보면, 작년 중반까지 미국 모델과 중국 모델의 점수 차이는 60~80포인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8월 기준 국가별 최고 점수는 미국이 1470포인트, 중국이 1427포인트로 불과 43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평균 점수 역시 중국이 1373포인트로 미국과 격차를 20포인트 내외로 좁혔다. 오픈AI(챗GPT), 앤쓰로픽(클로드), 구글(제미나이)이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중국의 딥시크(V3), 알리바바(큐웬) 등이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미국은 여전히 GPU라는 핵심 자원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주도의 국산화 전략과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화웨이, 캠브리콘을 중심으로 자국산 칩 성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풍부한 전력 생산과 세계 2위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미국 칩에 비해 효율이 낮아도 자국산 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집권적 정책 통제가 먹혔다…데이터·인력 효율적 활용
중국 AI 경쟁력의 핵심은 뭘까.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AI 투자노트' 보고서를 통해 중국 AI 경쟁력의 핵심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책 추진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승웅 스트래티지스트는 "방대한 데이터 접근성, AI 인프라의 선제적 확보, 그리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계적 환경은 중국만의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민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국가 자원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중국은 필요시 민간 데이터까지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정부가 우수 기업을 집중지원하는 전략으로 LLM과 칩 기업을 빠르게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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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핵심 요인은 바로 '인재'다. 최근 10년간 발표된 주요 AI 논문 9.6만편 가운데 미국이 3.5만편(36%), 중국이 3.1만편(33%)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발행량에서 미국을 추월했고, 작년에도 격차를 확대했다. 유엔산업개발기구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AI 연구자 중 57명이 중국 소속으로, 미국은 2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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