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기준과 조직, 문화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들어 공사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사고로 안전관리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위험작업에 대해선 본사의 사전검토·승인을 받도록 했다. 매주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현장 10대 고위험작업을 미리 점검한다. 승인받지 못하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다시 검토받는다. 고위험작업은 건설기계 사용, 철거, 터널 굴착 등 사망재해가 많은 공종이다.

현장 안전관리 인력도 늘렸다. 지난달 말 기준 1139명이 늘어 안전관리 인력 한 명당 근로자 25명꼴에서 11명 수준으로 늘렸다. 본사 소속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인력 배치 기준을 강화했다. 협력사 공사금액이 20억원이 넘고 7대 위험공종이면 안전담당자를 두는 규정, 고위험 작업 시 안전감시자를 따로 배치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추가로 드는 비용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부담하기로 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 번째)가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 번째)가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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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에 따라 타워크레인·달비계 작업중단 풍속 기준이 초당 15m, 10m인데 이를 5~10m 수준으로 기준을 엄격히 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체감온도 기준도 관련 규칙에 정한 것보다 완화해 적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새로 꾸렸다. 이 팀은 국내외 전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모니터링을 한다. 지침을 지키는지 살피고 부족한 사항은 개선하는 일을 한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CCTV 안전관제센터도 이 팀에 속해 있다. CCTV 800여대를 가동, 안전위반 사항을 발견하면 작업을 바로 중단시킨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43명은 3월 이후 지난달까지 현장 안전 점검을 820회 진행했다. 주 대표는 국내 현장에 이어 해외 현장도 점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각 현장소장 주관으로 작업중지권 교육을 하는 한편 직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작업중지 우수사례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같은 현장에서 3개 부분 이상이 동시에 작업중지가 되거나 이전과 같은 문제로 작업이 중지되면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게 했다. 이 경우 본사 특별감독팀을 현장에 파견해 재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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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를 넘어 산업 전반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근로자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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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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