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사진 찍으려다 감전사
강풍에 불길 번지고 정전까지

'인생 샷'이라고 불릴 만큼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 위험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이번엔 대만의 한 남성이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송전탑에 올랐다가 감전사하면서 산불과 정전까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대만 신문망(TVBS)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신베이시 슈린에 사는 20대 남성 A씨가 다퉁산의 한 송전탑에 올라갔다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4일 대만 신베이시 슈린의 다퉁산에서 20대 남성(왼쪽 원 안)이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오른쪽은 이 사고로 발생한 산불의 모습.

14일 대만 신베이시 슈린의 다퉁산에서 20대 남성(왼쪽 원 안)이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오른쪽은 이 사고로 발생한 산불의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A씨는 15m 아래로 추락했고, 고압의 전기로 인한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사고를 신고한 것은 A씨의 여자친구 B씨였다. 사고 전 A씨는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가 노을을 찍으려고 했고, B씨는 아래에서 송전탑에 오르는 A씨를 찍어주고 있었다. 그러다 한순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A씨가 떨어졌고, B씨가 달려갔을 때 A씨는 호흡은 물론 심장 박동도 뛰지 않고 있었다.


A씨의 몸에 붙은 불이 근처의 억새와 잡초 등으로 옮겨붙었다. 강풍을 따라 불길이 계속 번지자 B씨가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시 차량 20대와 인력 55명을 출동시켜 구조와 화재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순식간에 수 킬로미터 떨어진 산 정상에서도 보일 정도로 크게 번졌다. 불은 인근 지대 약 30㎡를 태우고 밤 9시 3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또 이 사고로 인근 지역의 2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AD

경찰이 B씨의 휴대전화를 살펴본 결과 A씨는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 약 15m 높이에서 감전돼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자친구에게 함께 산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