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커피 한 잔은 기본, 점심 먹고 또 한 잔.
무심코 마시던 이 커피가 사실
'노화 방지 아이템'일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30년 동안 간호사들을 추적 관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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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4만7000여명의 여성 간호사를 30년간 추적 관찰했어요.
이른바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라는 장기 프로젝트인데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루 커피 2잔 정도를 꾸준히 마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는 10% 미만인 3706명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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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노화'는 단순히 젊어 보이는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암, 당뇨, 뇌졸중 같은 만성질환이 없고, 치매 등 인지 기능 저하도 없으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도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런 기준을 모두 충족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0%도 채 안 됐는데요,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매일 하루 약 315㎎의 카페인을 커피로 섭취했다는 것.
작은 커피잔 기준으론 3잔,
한국인이 자주 마시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로는 2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에요.
다른 카페인 음료에서는 유사한 효과가 발현되지 않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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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카페인'이면 다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효과는 오직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에서만 나타났다고 해요.
디카페인 커피는 물론이고 차나 에너지음료, 콜라처럼
다른 카페인 음료에서는 비슷한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콜라로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엔
건강한 노화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어요.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수반돼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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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커피는 하루에 몇 잔까지 마셔도 괜찮을까요?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한 잔씩 더 마실수록
건강하게 나이를 먹을 확률이 2~5%씩 높아졌다고 해요.
이 효과는 작은 잔 기준 하루 5잔까지는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그 이상부터는 추가적인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커피만 열심히 마시면 되는 걸까요?
그건 아니에요. 연구팀도 이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운동, 건강한 식습관, 금연 같은 생활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커피는 어디까지나 건강한 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을 때,
곁들일 수 있는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거죠.
커피 두 잔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는 여전히 기본입니다.
커피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노화를 만드는 건
결국 하루하루의 생활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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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안녕하세요. 아시아경제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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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허은미 기자 eungmim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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