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캐나다 마크 카니, 승리 연설서 "美와의 오랜 관계 끝나"(종합)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선거 운동과 동일하게 反트럼프 기조 유지
자유당, 과반 의석 확보엔 실패…집권당 지켜내
보수당 대표, 패배 시인 "정부 견제할 것"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총선 승리 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총선 승리 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캐나다와 미국의 오랜 관계는 이제 끝났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총선 승리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미국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은 전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캐나다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던, 미국이 주도하는 개방적 글로벌 무역 체제는 이제 끝났다"면서 "이는 비극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새로운 현실"이라고 짚었다.


카니 총리는 또 다가오는 몇 달이 도전적이고, 희생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 위협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땅, 우리의 자원, 우리의 물, 우리의 나라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소유할 수 있도록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연히 다짐했다.

카니 총리가 총선 승리 후 지지다들에 둘러쌓인 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카니 총리가 총선 승리 후 지지다들에 둘러쌓인 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발언은 선거 캠페인 동안 카니 총리가 꾸준히 반복해 언급한 내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은 과반(172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집권 여당의 자리는 지켜냈다. 보수당 대표인 피에르 푸아리브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우리 당은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0시59분 현재 하원 전체 343개 의석 중 164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야당인 보수당이 147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여간 이끌어 온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만으로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더군다나 올 초까지만 해도 제1야당인 보수당은 집권 자유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20%대로 벌리며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차기 캐나다 총리가 되는 게 유력해 보였다.


이와 함께 관세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이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부추긴 게 총선에서 자유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및 주권 위협에 맞서며 캐나다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애국심을 결집시켰다.


카니 총리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또 지난 2013∼2020년엔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도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