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용 에너지 사업…수익성↑
2분기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 증가
한화솔루션 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미국발(發) 관세 정책 영향으로 중국·동남아산 저가 태양광 모듈 제품 유입이 차단되면서 한화솔루션의 경쟁력이 올라 중장기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매출은 1조5992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성과는 그동안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생산 체계 구축과 선제적 투자의 결과물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현지에 대형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부자재에 대한 수익까지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동남아산 저가 제품 유입을 차단하면서 현지 태양광 모듈 평균 가격이 오른 점과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로 1839억원을 수령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모듈 가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저점에서 추세전환하고 있다"며 "최근 동남아산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은 매출 1조736억원, 영업손실 9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대규모 정기보수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며 "2분기엔 정기보수 기저효과 및 주요 제품의 견조한 시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738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경량 복합소재 원가 상승 부담이 있었지만, 미국 태양광 소재 신공장 가동률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며 "2분기는 주요 고객사향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설계·조달·건설(EPC) 사업 매출은 2분기 4000억~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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