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協, 첫 무역동향 자료 발표
지난해 벤처기업 무역금액 약 44조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 규모가 약 27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반도체 장비 등 첨단 제품의 수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벤처기업협회가 발간한 '2024년 벤처기업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무역금액은 총 305억달러(약 43조6913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금액은 188억달러(약 26조8840억원), 수입금액은 117억달러(약 16조7310억원)를 차지했다.
전체 벤처기업 3만7967개사 중 수출 또는 수입 실적이 있는 무역기업은 1만7155개사(45.2%)였으며, 이 중 수출기업은 9936개사(26.2%), 수입기업은 1만4852개사(39.1%)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가는 미국(22.8%), 중국(17.2%), 베트남(9.3%), 일본(7.5%), 홍콩(3.2%) 순이었다. 수출 기업 수는 중국이 3936개사로 가장 많았고, 기업당 평균 수출금액은 미국(114만달러)이 가장 높고 중국(82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7.9%)이었다. 기타 기계류(5.1%), 반도체 제조용 기기(4.6%) 등 첨단 분야 제품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입국 중 수입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국(52.5%)이었다. 이어 미국(7.4%), 베트남(7.3%), 일본(5.4%), 대만(3.3%)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전체 수입 벤처기업의 80.1%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대 수입 품목은 전자집적회로(4.7%), 반도체 디바이스(2.1%), 전화기(2.0%) 등으로 반도체 관련 제품이 1, 2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벤처기업의 평균 수출금액(1900만달러)은 중소기업(1200만달러)보다 높았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9만5949개사 중 벤처기업은 9936개사로 10.4%를 차지했다. 수출금액은 1177억달러 중 188억달러로 16.0%에 달했다.
수출 기업 수 기준으로는 벤처기업(3936개사)과 중소기업(2만6977개사) 모두 중국이 1위국이었으나,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벤처기업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43억달러)인 반면,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199억달러)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33%) 대비 벤처기업(40%)의 G2 수출편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무역 활동에 참여하는 벤처기업 수가 많고 중소기업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이라며 "벤처기업이 우리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