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정갈등 사태 이후 의대생과 첫 간담회
24·25학번 분리교육 등 모델 마련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교수·의학 전문가·의대생이 참여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꾸리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가 의대 정상화 해법을 찾기 위해 의대생·전공의와 공식 대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와 의료계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이 때문에 의료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왔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교수님을 비롯한 의학교육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4·25학번이 동시 수업을 받게 되는 '더블링'에 대해서는 정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이 24·25학번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으로 들었다"며 "24학번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고, 학교별로 학생 의견 등에 따라 여러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지역 의료원과 연계해 임상실습기관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24·25학번의 개별 교육 과정에 따른 의사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일정,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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