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민의힘, 스스로 설 수 없는 정당…후보 내지 마라"

21일 여의도 국회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박찬대 "與 토론회, 내란 원인 野에 돌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스스로는 설 수 없는 정당"이라며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김현민 기자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행은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토론회를 언급하며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후보들은) 극우 유튜버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전했다.

박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참으로 한심한 수준"이라며 "내란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도, 조기 대선이 열리는 이유에 대한 사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한때 여당으로서 국정 혼란과 위기를 낳은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부터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와 염치지만 어떤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며 "오히려 한 후보자는 왜 자꾸 윤석열을 끌어들이냐고 되묻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지난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더욱 우려스러웠던 점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 존중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 후보 공약을 찢고 자신의 비전 대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의 민낯이고 후보들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행은 끊임없이 출마설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염치가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해라"며 "한 대행이 할 일은 국정 안정의 유지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