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진영에 포위 당한 한동훈…4위 '의자 뺏기' 나경원·안철수
찬탄 논란 놓고 설전 벌여
국힘 내일 4강 후보자 발표
국민의힘 경선 1차 토론회에서 각인된 장면은 반탄(탄핵반대)파와 찬탄(탄핵찬성)파의 뚜렷한 시각차다. 특히 '죽음의 조'로 불리던 B조 토론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 문제를 꺼내자, 나머지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19~20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A조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이, B조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토론에 임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B조 조별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2025.4.20 국회사진기자단
한 전 대표는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며 반탄파 후보들을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는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해서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배신자 프레임', '당원 게시판 문제' 등 한 전 대표 관련 논란을 두고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토론회 후반부에는 홍 전 시장이 한 전 대표를 향해 '키높이 구두', '보정 속옷' 등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조 토론회는 반탄파인 김 전 장관과 찬탄파인 안 의원이 부딪혔다. 안 의원이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께 사과했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사과한 적 없다"며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토론회 이후에는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찬탄파인 한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게 "전광훈당에 가서 경선 치르라"고 비난했다.
향후 경선에서도 찬탄·반탄 주자가 맞붙는 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여론 조사상 김 전 장관·한 전 대표·홍 전 시장의 3강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나 의원·안 의원이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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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은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한 뒤, 22일 오후 7시 4명으로 압축한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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