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10~30대 청년층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부산지역 마약류 사범은 2021년 822명, 2022년 898명, 2023년 1529명, 2024년 11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역대 최다였던 2023년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10~30대 청년층 마약류 사범은 808명에 달해 전체 마약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9%로 급증했다. 이는 50% 내외에 불과했던 예년 비율보다 약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10~30대가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연령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밀수·판매 등 마약 공급 사범 비율도 2021년 172명(20.9%), 2022년 188명(20.9%), 2023년 409명(26.7%), 2024년 393명(34.5%) 등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2023년 역대 최다였던 검거 인원이 지난해 다소 줄었으나, 불법 재배와 투약 등 단순 사범이 아닌 공급 사범 위주의 단속을 전개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한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30대 청년층의 비중은 63.4%(8566명)로 최근 5년(2020~2024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마약 사범도 31.6%(4274명)로 5년 중 가장 높았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 가상자산을 이용한 온라인 마약류가 최근 국내 마약 유통의 핵심 경로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전담팀을 출범시키는 등 대응책을 강화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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