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지난 7월 블랙박스 구입 위해 서비스센터 찾았다가 일반 블랙박스 대신 4방향 블랙박스 대세라며 할부 권유해 수용...또 블랙박스 설치 작업 중 직원 정차시 블랙박스 작동하면 차량용 배터리 소모된다며 반영구적이라는 블랙박스용 배터리까지 구입토록 제안 총 265만원, 2년 할부 월 10만원 이상 지출 부담 속은 기분 지울 수 없어...A씨 "블랙박스 유명 제품 한 번에 사는 것 필요...절대 서비스 업체 직원 넘어가지 말 것" 권유
A씨는 지난 7월 차량 블랙박스가 작동이 안 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블랙박스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도착 직후 직원에서 종전 쓰던 블랙박스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격은 30만원대.
그러나 직원은 4방향(앞뒤 좌우) 촬영이 되는 제품이 요즘 대세라며 추천해 수용했다. 가격은 할부로 90여만원.
특히 직원이 추천한 제품은 별로 들어보지 못한데다, 본인이 찾았던 제품에 비해 3배 정도 비쌌지만, 혹 사고 시 차량 측면도 촬영된다는 말에 수용했다.
그래도 여전히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제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직원은 블랙박스 제품 설치 도중 또 다른 제안은 했다. 일반 블랙박스는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는 자동차 배터리를 통해 촬영해 차량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다는 그럴싸한 논리를 폈다.
그 말도 그럴싸했다. 직원은 그러니 반영구적인 블랙박스용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또 제안했다.
A씨는 이 말도 그럴싸하게 들렸다. 문제는 할부로 블랙박스와 배터리를 설치할 경우 총금액은 265만원 선. 2년 할부로 할 경우 월 10만원 이상 나가게 됐다.
당시 속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위기 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할 경우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용했다.
문제는 3개월이 지난 이달 이틀간 차량을 운전하지 않았더니 출근하려고 차 시동을 켜니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다.
화가 난 A씨는 오후 해당 서비스센터를 찾아 항의했다. “30만원이면 살 수 있는 블랙박스를 이것 저것 사게 해 265만원에 매입한 것도 억울한데, 블랙박스가 작동이 제대로 안 되는데 어찌 된 것이냐”고 비판했다.
직원은 이에 대해 “선이 단전돼 그렇게 됐다”고 일부 수리해주었다.
문제는 또다시 오후 차량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침 시동을 켜니 1~2개월 정도 주차 중에도 번쩍번쩍하며 촬영하던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고, 차 시동을 걸어서야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이 때문에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당했다고 판단한 A씨는 “블랙박스는 결국 단품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 같다”고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尹대통령·한동훈 대표 회동…尹이 韓에 제안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