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했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관련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면서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아이디어가 만약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여주는 새로운 수준의 절박함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도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보도는) 최근 수개월간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전에서 예외적으로 역사적인 수준으로 러시아가 고통을 받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위해 북한 군인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절박함 수준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에는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측 20여명 가운데 북한군이 6명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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