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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죠, 배터리]PHEV, 전기차 시대 '징검다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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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PHEV 판매량 전년비 46%↑
PHEV 최근 30㎾h↑ 대용량 배터리 탑재중
충전 경험 등 전기차 진입장벽 낮춰

전기차 충전.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기차 충전.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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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가 전기차 시대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충전과 저렴한 유지 비용 등의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면서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HEV 판매는 전년동기 4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전년동기 7% 성장에 그쳤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 한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PHEV는 전년동기 51% 증가한 약 43만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BEV는 약 80만대가 등록됐으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14% 수준이었다.

이 같은 PHEV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BEV 수요를 갉아먹으면서 배터리 수요 역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외려 PHEV의 성장세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종류다. 전기 플러그가 있어 외부 전원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일반 하이브리드는 2㎾h가 채 되지 않는 반면 PHEV는 최근엔 30~40㎾h의 고용량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PHEV의 배터리 평균 용량은 중국이 2019년 14.8㎾h에서 2023년 24.7kWh로, 유럽이 12.3㎾h에서 15.1㎾h로 각각 늘었고, 북미는 11.5㎾h에서 16.8㎾h로, 기타 지역은 11.4㎾h에서 15.9㎾h로 증가했다. 순수전기차의 전기차 평균 용량은 66.6~77.4㎾h 수준이다. BEV만큼 탑재되지는 못하지만 PHEV에서도 대용량 이차전지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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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는 유지비용이 싼 전기 모드로 평소에 운영하다가도 장거리 주행시에는 내연기관을 작동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포드, GM 등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모델에 앞서 PHEV 모델을 도입하거나 늘리고 있는 추세다. PHEV에서도 국내 배터리 3사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지프, LG에너지솔루션은 볼보·크라이슬러, SK온은 페라리·벤츠의 PH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EV 구매자들은 잠재적인 순수전기차 소비자로도 볼 수 있다. 비에른 앤월 볼보자동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올해 초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구매를 한 소비자들이 '완전 전동화'를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고 본다"며 "그들이 다음에 살 차량은 배터리 전기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전기자동차 연구센터 디렉터인 길 탈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PHEV 구매자들의 약 3분의 1이 다음 자동차로 순수전기차를 구매할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PHEV가 BEV와 마찬가지로 '충전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주요 포인트로 꼽고 있음. 소비자들에게 '충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향후 BEV로 발걸음을 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독일 프라운호퍼 시스템 및 혁신 연구소의 패트릭 플뢰츠 연구원은 "PHEV 구매자들이 차량 충전에 대해 익숙해지면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차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매자들은 상대적으로 순수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충전 인프라 등 제반 환경이 좋아지면 순수 전기차 구매를 이들이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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