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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형사 재판…'성추문 입막음 돈' 공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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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입막음 돈을 지급하기 위해 회사 장부를 위조했다는 혐의에 대한 재판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후안 머천 판사가 이날 배심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판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진술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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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측은 지난 19일까지 배심원 12명과 배심원 대체 후보 6명 등 명단을 확정했다.

역대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형사 재판을 받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첫 심리에서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입막음 돈' 지급 범죄를 덮기 위해 선거를 변질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문제의 돈은 검찰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돈이라며 검찰이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내부 회사 문서에서 돈 지급 사실을 규명할 실체를 은폐했고,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부인하고 있다"며 "변호인을 통해 (지급한 돈을) 합법적 법률 비용이라고 주장하는데, 수사 결과 이것은 매수 거래 협상에 근거한 순수하고 단순한 선거 사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공소장에 기재된 대니얼스 관련 범죄사실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묻어버리는 '캐치 앤드 킬'(catch and kill) 수법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때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와 공모해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하고 독점 보도 권리를 사들인 뒤 묻어버렸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이번 재판의 첫 증인으로 나선 내셔널인콰이어러 모회사 AMI의 데이비드 페커 최고경영자(CEO)는 불법적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해당 비용은 2016년 대선 당시 피고인의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불한 돈이 아니며, (검찰의)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금"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무죄다.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 공소제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도착한 뒤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의 경쟁자를 해치기 위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라며 이번 재판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겨냥한 마녀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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