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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IB 부문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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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반등에 속도 붙어"
지정학적 긴장·금리·美 대선 리스크 여전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6개 투자은행의 1분기 총수익은 4% 증가한 1390억7000만달러(약 193조3212억원)고, 순이익은 작년보다 3% 감소한 356억3000만달러(약 49조5293억원)다. 월가의 기대치를 초과하거나 충족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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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30%), 골드만삭스(28%), 모건스탠리(14%), JP모건(6%) 등은 순이익이 늘었으나, 씨티그룹과 BoA는 감소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대량 해고에 따른 비용과 예금보험 지출로 순이익이 27%, 매출이 2% 감소했다. BoA는 순이자 이익 감소 여파에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 줄었다.

이들은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작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BoA의 투자은행 수수료는 전년 대비 35% 늘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각각 32% 증가했다. JP모건은 21%, 모건스탠리는 16% 증가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 은행 업황 반등에 속도가 붙었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거의 사상 최고 수준으로 투자 등급 채무 발행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과 대출을 확대했고, 자산관리 부문 수익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알라스테어 보스윅 Bo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는 여전히 탄력적이며 그중 많은 부분이 소비자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레이딩 수익은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감소했고, 모건스탠리와 BoA는 작년과 비슷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은행 경영진들이 자신감을 되찾았지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아직 취약한 상태라고 WSJ은 분석했다. 또 금리 불확실성, 미국 대선 등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금리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해서 높게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은 순이자 소득이 작년 4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BoA 등 여러 은행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구입한 채권으로 인해 수천억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유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회사 모든 부문에서 강력한 수주 잔량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파이프라인은 건전하지만,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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