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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화약고 일촉즉발…한반도 안보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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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 이스라엘 맞대응 가능성
중동 확전하면 신냉전 구도 공고화 전망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 모인 이란인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 모인 이란인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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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보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전략을 다듬는 동시에, 미국 등 서방과 그 반대 세력 간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대규모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은 이르면 이날 이란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응 시기나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핵심 각료들은 수 시간에 걸쳐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을 중심으로 미국과 그 반대 세력 간 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반격에 나서면 미국과 이란 등이 참전하는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핵·미사일을 이용해 미국과 대립하는 북한에도 안 좋은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실을 전하면서 "국제 여론은 이성을 잃고 전쟁 정책을 미친 듯이 강행하는 이스라엘과 이를 적극 비호 두둔하는 미국과 서방이 중동 전체를 전쟁의 불바다 속에 밀어 넣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내에서의 대립 구도도 강해지는 분위기다. 이란의 공격 직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추가 행동을 취하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으나, 러시아는 이번 사태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에 침묵한 미국 등 서방의 책임이라며 반박했다.

이번 충돌을 계기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등 반대 세력 간 신냉전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 등과 연대를 강화하려는 흐름을 만들고 있는 만큼 중동 지역에서의 전운이 확산하면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갈등도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도 관여하는 만큼 중동 지역 확전은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북한은 이스라엘이 300여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한 것을 한국의 방어 시스템과 비교하면서 군사 기술적으로 전략을 다듬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동전쟁이 더 확전되지 않더라도 이번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북한의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라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았는데 이 상황에서 미국이 얼마만큼 협력하느냐는 한미 동맹에서 미국이 한국에게 제공해주는 방어 공약에 함의를 줄 수 있다"며 "북한이 그런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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