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흔들리자…北 "우주개발 가속화" 자신감
北 "우주강국 목표…인재 육성 중"
북한이 올해 '여러 개의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우주 개발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의 거부로 유엔 대북 제재 감시기구 폐지가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군사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정찰위성 발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경수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다"며 "올해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첨단과학 기술에 의해 그 비약적 발전이 확고히 담보되는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공화국 정부는 선진적이며 가치 있는 우주개발 계획들부터 실행해 나가면서 성과를 부단히 확대해 우주 강국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국장은 "고등교육 단위에 우주항공, 위성통신 등의 학부·학과가 나오고 인재들도 육성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과 미사일 등을 받는 대가로 북한에 인공위성 관련 기술을 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세 차례 시도 끝에 첫 군사 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는데, 당시에도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앞으로 북러 간 기술 교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그동안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해온 유엔 전문가 패널이 다음 달부터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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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유엔 안보리 표결 직후 낸 보고서에서 "전문가 패널이 사라지면 중, 러 등은 패널의 조사 결과 공개를 신경 쓰지 않고 제재를 위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유엔 밖에 다국적 조사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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