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성수기 가전대전 "고효율·AI 가전, 우리가 한 수 위"
4월 성수기 맞은 삼성·LG
AI 결합 제품 '원조' 마케팅
일체형 건조기 효율 실전 등
1위 타이틀 놓고 한판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연중 가전 최대 성수기인 4월에 접어들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비전력을 부각한 ‘고효율’과 ‘인공지능(AI) 가전’ 이미지를 새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AI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새봄 새 단장’ 프로모션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AI 가전=삼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자신했다. 이는 5일 전에 나온 LG전자의 반응을 맞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개발한 업(UP) 가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를 연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등을 언론에 선보이는 자리다. 이곳에서 AI 가전=삼성이란 타이틀을 재차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회사는 최근 각사가 국내시장에 내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소비전력도 서로 대조하며 ‘고효율 제품’이란 타이틀을 두고도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콤보의 미국 모델이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에너지부(DOE)가 운영하는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에너지스타’로부터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319kWh)이 LG전자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미국 모델(380kWh) 등보다 낮다는 인증을 받았다. 건조기의 단위 에너지당 효율을 나타내는 CEF 항목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이 7.50으로 LG전자(6.30)보다 앞섰다. LG전자가 지난달 27일 같은 에너지스타로부터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받은 뒤 불과 4일 만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자사 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이 더 적다고 마케팅해왔으나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앞서 LG전자는 국내에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출시할 때 "국내에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000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트롬 워시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하자 반박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지난 1월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G전자가 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의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소비전력은 1700W이다. 삼성전자는 "건조 소비전력은 가동 시 순간적으로 동작하는 최대치를 표기해 놓은 것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그만큼의 소비전력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양사 동급 건조기의 1회 사용 시 소비전력량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더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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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품에 표기된 공식적인 건조 소비전력(순간 최대전력)값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며 "LG 세탁건조기는 최적화된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은 기본이고 기존 세탁기와 동일한 크기, LG전자만의 미니워시, 편리한 먼지필터와 세제함 등 차별화된 장점을 갖췄다"고 말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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