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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쓸모없어질 것" 노벨상 경제학자의 AI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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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英 런던정경대 교수
“AI 발전할수록 이공계 전공자 일자리 위협”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이후 불어닥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쏠림' 현상에 대해 AI 기술 발전을 지나치게 가속화해 오히려 이공계 전공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대생 쓸모없어질 것" 노벨상 경제학자의 AI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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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라이즈 교수는 2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IT 직종 근로자들은 미래에 결국 같은 일자리를 갖게 될 AI를 발전시킴으로써 '자기 파괴의 씨앗'을 뿌릴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노동 분야 권위자다.


최근 컴퓨터 공학과 같은 STEM 전공자의 취업 문호가 넓어지면서 관련 전공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피서라이즈 교수는 AI가 급속히 발전할수록 관련 전공자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오픈AI의 '챗GPT 열풍' 이후 STEM 전공 수요가 더욱 급증하면서 이 분야 전공이 "쓸모없는 일(obsolete)"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TEM 전공자들이 AI 개발에 기여해 자신의 일자리를 지나치게 자동화함으로써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피서라이즈 교수는 "데이터 수집·분석·개발 및 AI 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 요구되는 기술들은 앞으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며 "이 기술들이 (스스로) 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STEM 전공자들이 모두 취업할 수 있을 만큼 일자리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AI가 고용시장에 미칠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AI가 많은 일자리를 자동화할수록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공감능력과 창의적인 기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뮤니케이션·고객 서비스·의료 등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대면 업무의 중요성 또한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개인 관리, 의사소통, 긍정적인 사회관계와 관련된 직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미래에 기대해야 하는 일자리들이 이런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직업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해 오던 일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챗GPT 돌풍으로 AI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향후 AI가 고용시장에 여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월 보고서를 통해 AI가 10년 후 정규직 일자리 3억개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전 세계 기업이 AI를 도입하면 10년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직업도 필요하지 않은 시점이 올 것"이라며 일은 AI가 하고, 사람은 기본소득을 받는 보편적 고소득 시대 도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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