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 수요 부진에 매출 9% 급감
미국 휴렛팩커드(HP)가 부진한 개인용컴퓨터(PC) 수요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성적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HP는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자체 기준 2023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32억달러로 전년동기(146억달러) 대비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34억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정후 주당순이익은 0.86달러로 전년동기(1.03달러) 대비 17% 급감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용 시스템 부분 매출은 12% 감소한 89억달러를 기록했고, 프린터 부문 매출은 7% 떨어진 43억달러였다. 프린터 부문 매출은 시장 예상(45억7000만달러)을 크게 밑돌았다.
PC와 프린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HP의 실적 부진은 세계적인 PC 수요 감소에서 기인했다. PC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크게 달아올랐다가 이후 수요가 식으면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지출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1분기(30%)로는 완화됐다.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주가도 하락세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후 HP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국시간 오전 8시10분 기준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HP 주가는 0.13% 오른 3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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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이번 분기 경쟁사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면서 하반기에는 PC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성장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개학과 휴가 시즌에 영향으로 매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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