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은 복수?"日매체, 불닭볶음면 표절 논란 분석
새우깡·빼빼로 등 韓 기업 베끼기 사례 열거
"한국 즉석라면도 日 도움받아 나온 것"
일본 최대 라면회사인 닛신식품이 최근 출시한 '야키소바 볶음면'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유사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 일본 매체가 "이는 한국에 줄곧 모방당한 일본 기업의 복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지난 26일 "닛신식품의 신제품 '닛신 야키소바 UFO 진한 한국식 매콤달콤 카르보'가 한국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닮았다는 논란이 화제"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일본 라면의 원조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베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에 줄곧 모방당한 일본이 이번에는 한국을 모방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닛신식품은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으로 만든 업체다. 지난달 20일 신제품 '야키소바 볶음면'을 내놓았다. 제품 겉면에는 한글로 '볶음면'이라는 제품명을 표기한 데다, 포장 또한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이다.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는 '한국풍 야키소바 볶음면 시리즈가 등장'이라는 광고 문구도 나와 있다.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계속 모방당한 일본이 복수?'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반복된 한국 식품기업의 일본 제품 베끼기 사례들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농심 '새우깡' ▲롯데 '빼빼로' ▲오리온제과 '초코송이' ▲해태제과 '칼로리 밸런스' ▲남양유업 '17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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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의 즉석 라면도 일본의 도움으로 탄생한 것"이라며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1960년대 초 즉석라면 개발을 위해 닛신식품을 찾았다 거절당하고 결국 메이세이식품의 지원으로 첫 제품을 출시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이) 모방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며 "닛신 볶음면 표절 논란은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한국 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법적 대응 어려운 부분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닛신이 삼양식품의 제품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고유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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