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청년, 우울감 유병률 7배…한달 비용만 62만원
보건복지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돌봄청년 우울감 유병률 약 61% 달해
돌봄비용 50만원 이상인 경우 약 30%
전체 75%가 '생계지원이 가장 절실'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이 일반청년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비용은 월평균 60만원을 훌쩍 넘겼는데, 대다수가 정부의 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돌봄청년일수록 일반 청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우울감이 높았다. 삶에 불만족한다는 돌봄청년은 약 22%로 일반청년(약 10%)의 2배 이상이었다. 주돌봄자의 경우 32%로 더 높았다. 돌봄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은 약 61%, 주 돌봄자는 71%로 일반청년의 7~8배였다. 미래계획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7%였다.
이번 조사는 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했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이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를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와 심층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돌봄서비스 비용을 전부 혹은 일부라도 지출하는 비율은 9%, 주돌봄자는 26%로 나타났다. 월평균 금액은 62만3000원으로 30만원 미만이 47%, 30~50만원이 22.5%였다. 50~100만원인 경우는 16.5%였고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이들도 14%에 달했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 지원이 75.6%로 가장 높았다. 의료지원은 74.0%, 휴식 지원은 71.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주돌봄자의 경우 76.8%가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조사됐다. 주당 15시간 이상 돌봄을 부담하는 비율은 39%였다. 이들이 희망하는 주당 돌봄시간은 14.3시간으로 실제와 약 7시간 넘게 차이가 났다.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로 절반 이상이 2년 이상 아픈 가족을 돌보고 있었다. 돌봄 대상자들은 39.1%가 중증질환자였고 장애인인 경우가 25.5%, 장기요양 인정 등급에 해당하는 자가 22.0%에 달했다. 치매를 앓는 환자도 2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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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돌봄청년의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와 병원 지자체는 돌봄청년 발굴담당 인력에 교육을 실시하고, 청년복지 업무 담당자를 지정해 원스톱 복지시스템을 구축한다. 올 하반기 안으로 돌봄, 심리·정서, 휴식 등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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