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4만8110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4만6000명과 비교해 70.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만7000명)에 비해서는 50% 수준까지 회복됐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한국을 방문한 누적 환자는 327만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192개국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적별로는 미국(4만4095명, 17.8%)과 중국(4만3923명, 17.7%)이 많았다. 이어 일본(2만1757명), 태국(2만408명) 등 순이었다. 특히 일본은 성형·피부과 방문 환자 수가 증가해 방문자 수가 많은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순위 상승(8위→3위)을 보였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6만5424명(22.3%)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등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피부과(201.0%), 성형외과(177.7%), 이비인후과(76.3%)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용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에 9만168명(36.3%)이 찾았고, 종합병원(28.8%)과 상급종합병원(18.9%) 순으로 이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59.0%인 14만6310명을 유치해 타 지자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글로벌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관광 등 다른 산업과의 부가가치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국 의료의 높은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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