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2024년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적인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가량은 이러한 리턴 매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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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2020년 대선 출마 선언 4주년이 되는 오는 25일에 맞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재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건설노동조합 연설에서 1조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법안 등 법안 성과들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정치적 맞수'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민, 인플레이션 등 바이든 행정부의 취약점을 공개 비판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WSJ는 "미국이 극적인 재대결로 향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고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의회 권력이 분열된 상황에서 이들의 재대결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WSJ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다. 공화당 대권 잠룡 12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24%) 등을 압도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경우 이는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1950년대 공화당 소속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을 2연속(1952년, 1956년) 꺾었다. 당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두 선거 모두 큰 표차로 승리했다. 다만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에 처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이자 전략가인 도나 브라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대한 보복, 복수 측면에서 재대결을 시도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의제, 미래에 대한 캠페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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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 가능성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4~17일 유권자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8%는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9%는 두 사람의 재대결에 두려움을, 23%는 슬픔을 느낀다고 각각 응답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을 전제로 오늘 투표를 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46%, 트럼프 전 대통령 42%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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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은 각각 70%, 60%에 달했다. 반대 이유로는 현재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사법리스크가 1위로 꼽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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