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충돌 사망자 200명 육박…"EU대사 관저서 피습"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200명에 육박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볼케르 페르테스 유엔 수단 특사는 17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군벌 간 교전으로 최소 185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에 교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는 주말에 발생한 전투로 하르툼 내 병원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주말 사이 부상자가 몰리면서 이들을 수용하는 9개 병원 중 상당수가 혈액, 수혈 용품, 전문의 부족과 단수, 정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수단 내 활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중동 최대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은 수단행 항공편 운행을 멈췄다.
수도 하트룸과 위성도시 옴두르만에서 시작된 무력 충돌은 서부 다르푸르와 동부 국경지대 등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무력 충돌은 RSF와 군부가 RSF를 정부군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수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군부 이인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 측은 2021년 재차 쿠데타로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지만 RSF의 정부군 통합과 관련해 군 지휘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지속했다.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날 수도 하트룸에 서는 유럽연합(EU) 대사가 관저에서 공격을 받는 사태도 발생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몇 시간 전 주수단 EU 대사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공격(assaulted)을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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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는 비엔나 협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외교공관 및 직원들의 안전은 수단 당국의 최우선 책임이자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고 비판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대사의 현 상태 등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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