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1조8500억원을 투입
적 레이더 무력화 전자기기 독자 개발
내부시스템 LIG넥스원 수주 가능성

우리 군이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군용 항공기인 전자전기를 독자 개발한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EA-18G 그라울러(Growler)'급인데, 이는 '하늘의 마법사'로 불리는 력한 전략 무기로 꼽힌다.


방위사업청은 13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2032년까지 1조8500억원을 투입해 국산 전자전기의 개발과 생산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EA-18G 그라울러(Growler)

미 해군이 운용하는 EA-18G 그라울러(Grow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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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은 지난 2013년 '차세대전투기(FX) 3차 사업' 추진 당시보잉의 전투기인 ‘F-15SE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도입을 검토하면서, 전자전에 대비한 미 해군의 그라울러의 수출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FX 3차사업예산을 절감한다면 12대의 그라울러를 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사의 F-35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되면서 그라울러 도입은 무산됐다.


군 안팎에선 5~6대의 전자전기 공격편대가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의 마법사’로 불리는 미국의 전자전기 그라울러는 전쟁 초기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신망을 먹통으로 만들고 미사일로 길을 만든다. 미 해군은 2011년 3월 이탈리아의 아비아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5대의 그라울러를 출동시켜 리비아군 방공망을 무력화시키 적이 있다.

국내 전자전기 개발의 경우 전자전기의 내부시스템은 LIG넥스원이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LIG넥스원은 신형 백두정찰기사업을 담당한 바 있다. 통신정보(COMINT), 전자정보(ELINT)와 함께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탐지 기능이 포함된 계기정보(FISINT) 기능까지 개발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내부시스템을 통합하는 체계통합이 쉬운 수송항공기(C-130)를 선호하는 반면, 공군은 속도와 고도 측면에서 비지니스제트기를 선호하고 있다. 설계단계에서 기체가 결정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한항공은 통합체계를 놓고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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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는 2036년까지 6100억원을 투자해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2031년까지 3조 7000억원을 들여 육군과 공군이 사용할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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